Q. 토요일 저녁, 정말 일하기 싫은 시간이죠. 그런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인터뷰에 응해주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송 양. 평소에는 이 시간에 무얼 하며 지내시나요?
A, 어차피 제 일 특성상 주말에도 일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거라서요, 괜찮습니다.
스케줄이 유동적인 편인데, 보통은 이때쯤 귀가해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책을 읽죠. SF나 과학 서적을 좋아하거든요.
Q. 인터뷰는 처음이라고 하셨는데, 혹시 긴장되거나 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A. 긴장보다는 신기하네요. 물론 긴장도 되고요. 보통 제가 스타크 씨 인터뷰 일정을 잡거든요.
그래서 제가 인터뷰를 한다는 게 조금 실감이 안 나요. 왜 저일까요?
Q. 그 분에 대한 인터뷰는 이미 많잖아요. 그리고 저는 의외의 사람을 좋아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자타공인 미국 최고의 사업가의 비서인 기분이 어떠신가요?
A. 죄송하지만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저는 토니 스타크 씨 비서지, 빌 게이츠 씨 비서가 아니거든요.
스타크 씨는, 음. 까다로운 분이죠. 스타크 씨 옆에 붙어있고 일정 관리하는 게 제 일이지만 워낙 돌발행동이 많으신 분이라, 아시잖아요?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몰라서 긴장을 놓으면 안 돼요. 예정 30분 전에 갑자기 치즈버거가 먹고 싶다면서 차를 돌리신다던가. 그런 경우가 없진 않았거든요….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