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블비의 주도로 이루어진 행성 간 협력 체결 이후로 많은 시간이 지났다. 이제는 제법 적잖은 수의 인류가 진출한 사이버트론이지만, 아직도 인류가 살기에 '최적화'되지는 못했다. 이는 결국 사이버트론으로 진출했던 대부분의 인류를 지구로 돌아가게 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소수의 지구인이 남아 사이버트론에 정착했고, 이로써 다시 인류가 우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받침대가 되었다.
사이버트로니안은 우리 인류와 달리 거대하고 단단한 몸을 가지고 있으며, 그만큼이나 긴 수명을 자랑한다. 그들에게 주어진 길고 긴 시간은 인류에게 있어 까마득한 영원과도 같다. 그리고 이 점은 인류가 정착하는 데 겪는 어려움 중의 하나이다. 우리가 가진 전문성으로도, 근육의 힘으로도 그들에게 비할 바가 없으니, 범블비가 제안한 협약은 무용지물이나 다를 바 없었다.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보였던 인류는 오래지 않아 모두 지구로 돌아오기 위해 스페이스 브리지를 건넜다. 이렇게 사이버트론과 지구의 협약은 실패로 돌아가는 것처럼 여겨질 때 소수의 인원이 사이버트론에 이민을 신청했다.
그중에서 '맥아담'의 모습은 시사점을 준다. '맥아담'에 취업하여 정착한 지구인 직원은 오롯이 사이버트론에 남은 몇몇 지구인을 위해 그곳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사이버트론이라는 외계행성의 특성상, 외식을 전혀 할 수 없는 지구인들에게 '맥아담'은 지구의 음식을 제공하는 유일한 요식업이다.